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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에 대한 '트레이시 호그' 답변~~

페이지 정보

작성자 juli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7-02 14:21 조회16,944회 댓글14건

본문

암만 생각해도, 전 너무 트레이시 호그 글에 뿅~ 가는거 같아요.
훨씬 완벽한 엄마같은 엘리자베스 팬틀리 책 읽고는 별로 감동을 안 했거든요. 팬틀리 책도 두권이나 읽었는데...
근데 트레이시 호그 글은 꼭 읽다보면 한구절씩 꼭 가슴에 새겨지는 거 있죠.
오늘도 전혀 글 올릴 생각 없었다가 꼭 여러분께 소개드리고 싶은 인터뷰 내용(2002년 3월 19일 http://www.babycenter.com 과의 인터뷰)이 있어서 글 올립니다.


61488:
제 딸이 9개월인데, 남편과 저 외에 절대 다른 사람이 자기를 안지 못하게 해요. 태어나자마자부터 그랬네요. 남편이나 제가 아이를 안으면 괜찮아요.
근데, 제 엄마나 다른 친척들이 아이를 안고 예뻐해주려고만 하면 난리가 나네요. 다들 좀 언짢아하는 것 같고 저도 좀 미안하답니다. 다들 아이를 예뻐하긴 하는데, 아이는 다른 사람들한테 전혀 관심이 없어요.


트레이시 호그:
그런 시기도 곧 다 지나갑니다. 이런 일은 그다지 이상한 일은 아니예요.

제가 베이비 위스퍼러로서의 충고 하나를 전해드리자면 :

제가 8개월 근처 아기네 집에 방문을 하게 되면, (juliee 주, 트레이시 호그가 왜 아기네 집에 방문하는지 이유 모르시는 분 없으시죠? 모르시는 분 = 책 안 읽으신 분.)
제일 먼저하는 것은 아기 엄마와 끌어안고 인사를 하고, 절대 아기에게 직접 눈 접촉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조용히 앉아서 장난감을 슬쩍 밀어주긴 하지만, 거의 아기 눈을 마주치지 않습니다.

그 시기의 아기들은 낯선 사람이 와서 자기의 눈을 똑바로 쳐다 보게되면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했다고 생각하게 될 뿐 아니라, 그 아기들의 주보호자는 바로 엄마와 아빠니까요.

물론, 친척이 와서 아기를 안아주려고 하는데 아기가 울면서 거부하게 되면 참 슬픈 일이긴 하죠...
9개월 아기들에게는 뽀뽀하려고 두 팔을 벌리고 달려드는 다른 사람을 보는 것이 그다지 기쁜 일이 아닙니다. 아기에게도 적응할 시간을 주세요. 곧 아기도 변할 겁니다. 보세요.

제가 살던 요크셔에는 "nincompoop"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아이들은 자신의 영역이 침범되는 것을 아주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면 우리는 그것을 존중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아기의 목소리가 되어서 친척들에게 이렇게 말해주세요.

"애가 적응하는데 좀 시간이 필요하더라구요;
제발 아기 버렸다느니, 망쳤다느니 그런 말씀 하지 말아주세요."


아기도 그 말을 알아들을 것입니다. 아마 이 아기는 나이가 들어가도, 본 게임에 들어가기 앞서, 먼저 옆 자리에 앉아서 게임을 관찰할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 될지 모릅니다. 그것도 좋은 것이지요.

친척들도 아기의 반응에 기분나빠하지 말고 제가 말한 방법을 쓰게 되면 아기도 더 나은 반응을 보이게 될 겁니다.




Happy Whispering~~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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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지윤맘님의 댓글

지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적으로다 동감이예요... 움..... 어른들도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는 서먹서먹하기 마련인데... 아기들은 모든사람에게 다 가야한다는 전제하에 모든아기들을 대하는건 좀 옳지못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기는 자기 영역을 침범당했다고 생각한다..
오~~오~~다시한번 생각해봐도.. 더 이상의 표현은 없을것 같네요..^^ 

아민맘님의 댓글

아민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어마~~넘 위로가 되는 글이네용~~울아가도 절대 다른사람에게는 안기지 않고 울어대서 난감할때가 많거든요~ 

제이맘님의 댓글

제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글을 저희 시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 시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중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얘를 그렇게 키우면 안됀다.. 갸(시누이딸)처럼 막 키워야돼! ㅠ.ㅠ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한때 시부모님 얼굴만 봐도 울고 그랬거든요. 당연하죠. 첫손주시니 얼마나 이쁘고 안고싶으시겠어요. 보자마자 껴안으려 하시는데 제이는 울고.. 무지 난감했었네요. 어쨌든 비교당하지 않아도 되는 일로 비교당하는 건 무지 기분 언짢은 일이죠. 전 절대루 제이를 남과 비교하며 키우지말아야지, 그런 말은 하지 말아야지 항상 다짐을 하곤 한답니다. 

주영맘님의 댓글

주영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 글 넘 조아요~
나도 다른 아가들 대할때 꼬옥 기억해야쥐~~ 

소현맘님의 댓글

소현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소현이 같은 경우는 집에 손님이 오셨을 경우 한참있다가 보면 자기가 먼저 가서 툭툭 건드린답니다. 어케 받아들여야지??? ^^ 

희서맘님의 댓글

희서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정말 동감합니다..
우리아기도 친척들와서 얼굴처다보고 까꿍하면 울더라구요......
다음부터는 우리 아기를 대신해사 말해죠야겠어요... 

Kristine Kim님의 댓글

Kristine Kim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이거땜시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는데...  시어머니가 울 애기한테 낯가리면서 울어된다고 미워 그러는데 정말 화가나서 혼났어요...  ㅜㅜ 

성윤맘님의 댓글

성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데.. 7,8개월이 아닌 5개월 접어든 저희 딸은 이웃집 아주머니 목소리만 들어도 앵앵 울어대는데... 이건 왜 그런거죠? 낯가리기에는 이르지 않나요? 

봄이엄마님의 댓글

봄이엄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딸도 이제 백일 조금 지났는데, 백일촬영 갔더니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가기 전까지만 해도 방긋방긋 웃던 애가요. 결국 도저히 그치지를 않아 촬영 접고 집에 왔더니 다시 방긋방긋... 낯가림이 시작된거죠... ㅠㅠ 너무 둘이서만 있었나 봐요. 

범이맘님의 댓글

범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 범이도 낯가림 중이라 외할머니, 이모한테도 잘 안가는데.. 어제 병원에 갔다가 낯가림 안한다고 칭찬들었답니다 ㅎㅎ
간호사 선생님이 편해서인지, 잘 안겨서 병원구경하더라구요 ㅎㅎ
이모한테 얘기해줬더니.. 헐;;;; 

김지현님의 댓글

김지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딸도 이제 담달이면 분리불안 오는 시기인데 정말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알려드려야 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