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시간 밤잠자는 유림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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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uli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6-02-11 14:12 조회14,570회 댓글4건본문
이 글은 제 블러그에 첫 답글을 달아주셨던 유림맘님의 아기 유림이 얘기랍니다.
2005년 5월 18일생(맞죠?)이구요.. 잠재우기뿐 아니라 아기를 내려놓는 것조차 힘들던 때부터 밤잠 11시간, 12시간 안 깨고 자기까지 이야기가 실감이 나서 옮겨봅니다. (저도 무지 부럽습니다..--;;)
이렇게 글을 정리하면서도 감회가 새롭네요.. ㅋㅋ (제가요.. 백일지나면 밤중수유하지 말라고 주장하던 때가 있었네요.. --;;)
2005/6/28(40일째글 – 유림맘님이 Daum 미즈넷 게시판에 올리셨던 거, 긁어왔어요.ㅎㅎ)
지금 40일째인데 한달 안돼서부터 똑바로 안 안아주면 난리납니다.
젖먹이는 자세로 안아주면 자길 눕혀놓은줄알고 까르르 넘어가고
그래서 세워서 안아주면 좋다고 가만히 있네요.
손을 탔는지 깨어있는 시간에는 늘 안아달라고 보채구요. (후략)..
(juliee) 유림맘님, 진짜 이런 때가 있었네요~~ 우히히히히..
2005/9/5 (3개월 20일경 글)
…(생략) 이제 백일도 지나고 모든게 적응돼서 여유가 있어질 때인거 같은데요.
아직도 한가지..유림이 잠자기전 울어제끼기가 좀 걸려서요.
하품을 하고 칭얼대기 시작하면 안아서 침대로 데리고가는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울기 시작해요. 꼭 5분정도는 막 울다가 잠이 들거든요.
….(중략) 솔직히 지금도 저는 잠오는 신호가 헷갈려요.
하품은 눈에 보이게 하니까 알겠는데 눈을 말똥말똥 뜨고 쳐다보는일은 별로 없거든요.
3번하품후 안아서 침실로 데려가도 방에 들어서자마자 잠자야하는걸 눈치채고
자기싫어서 그런지 막 울어대거든요 (중략)….
그리고 낮잠자다가 중간에(40~1시간) 꼭 깨서 울어요.
깨기전에 가서 도닥여줘도 다시 잠들기가 힘든지 큰소리로 울어대서 한참을 등을 두드려주면
그때서야 다시 잠이드네요. (후략)…
(juliee) 잠자기 전에 심하게 우는 이유는 대충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쌓인 피로함을 아예 다 태워버리기 위해서 – 이것은 아기가 잠오는 신호를 할 때
바로 행동에 옮겨주시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어요.
둘째는 아기 성격탓(세상을 즐기는 것이 더 좋은 씩씩한 아기타입)인데,
특히 씩씩한 아기들의 경우는 잠이 올 때 바로 침실로 직행하시면 이렇게 거부하는 경향이 심해요.
재울 준비는 바로 하시되, 단지 그 과정을 천천히 진행하세요 (제 글 “아기 왜 안자려고 버티냐고” 참고).
3개월 이전 아기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낮잠을 늘리기가 힘들 수도 있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짧게(40분-1시간) 여러 번 재운다고 여유를 가져주세요~
2005/9/29 (4개월 10일경 글)
(생략).. 그간 울 유림이는 낯을 가리기 시작해서 한동안 애를 먹었답니다.
엄마아빠 다음으로 많이 봐온 할머니를 봐도 울어대더라구요.
그래도 이제 잠재우기는 확실히 성공했어요^^V 근데 아직도 간간이 낮잠도중에 깨네요.
특히 윗분같이 밤잠을 자다가 뒤집어서 낑낑대다가 잠이 못들고
세네시간 마다 깨서 울어대니 중간에 두번씩은 일어나게 되네요.
요샌 밤잠이 모자라 아침이 넘 힘들게 됐답니다.
낮이 편해지니 이젠 밤이 힘들어지고..정말 산넘어 산이네요. (후략)…
(juliee) 아기잠재우기.. 정말 산넘어 산이죠.
잠재우기는 쉬운데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려운 아기들이 있고, 잠재우기는 진짜 어려운데 한번 자면 오랫동안 자는 아기들이 있어요.
물론,, 잠재우기도 힘들고 자주 깨는 아기들도 있죠~~~ 그리고… 핑키처럼 시시때때로 잠 형태를 바꿔가는 아기도 있고요 (첫 7주 – 잠재우는데 두 시간, 한번 자면 잘 잤음. 7주부터 4개월 – 잠재우기도 쉽고, 잘 안 깨고. 4개월부터 8개월 – 잠재우기도 힘들고 잘 깨고 다시 잠들기도 힘들고. 8개월부터 지금 – 잠재우기는 쉽고 잘 깨고 다시 잠들기는 쉽고).
2005/10/16 (5개월 이틀 앞두고)
(생략).. 요샌 일찍 재우는 바람에 저녁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넘 좋네요^^
유림인 낮잠을 두번밖에 안자고요. 7시쯤 재우면 11시에 꿈나라맘마를 주는데요.
옛날에는 그 시간에 잠들어도 4~5시까지 잘 자더니만 요샌 2시반에서 3시 사이에 깨서 떠들어대네요.
아마도 뒤집으려고 하다가 안되니까 계속 힘쓰다가 잠이 깨는것 같아요.
가만히 두면 혼자 잠들기도 하는데 그건 가끔이구요.
11시에 먹었으면 배가 안고플것 같은데
그시간에 일어나서 맘마를 줘야 하는건지 아님 그냥 재워야 하는건지 영 판단이 안서네요.
그냥 재우려면 상당한(?)시간이 걸려서 편한대로 맘마를 주게 되네요.
근데 저는 새벽에 한번 정도는 맘마를 줘야될것 같아요.
하루에 5번정도만 수유를 하게되면 아무리 젖양을 늘린다고해도
한계가 있을것 같거든요.(지금은 6번 수유를 하고 있어요)
(juliee) 이 글에 제가 답글을 혹시 꿈나라 수유가 밤잠시간을 방해하는 것 같다고 썼었는데,
지금 보니까… 그것보다는 아기 낮 활동량이 충분하지 않아서 새벽에 깨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낮 수유가 부족해서 밤중수유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 또는 다른 이유로 하고 싶으신 분들…
꼭 수유하세요~ 충치가 생기고 어쩌고 저쩌고 밤중수유 끊으라는 이유는 많은데요.
암만해도 엄마랑 아기가 좋으면 그만입니다.
(충치가 걱정이시라고요? 암만 주의해도 통계상 3살이면 충치 하나씩은 난대요. 단, 젖병을 계속 물고 자는 버릇은 안 되요.)
그리고, 밤에 일찍 재우는 것.. 이건 잠버릇을 들이기 쉽게 하는 요인 중에 하나인데요,
아기의 태어난 생체리듬상 일찍 자는 것이 더 맞기도 하지만 일찍 잠을 재우다보면
상대적으로 아기잠버릇 들일 시간이 많아요.
밤잠 재우기 시간도 넉넉하고 한번 깼을 때 다시 스스로 잠이 들도록 습관들일 시간도 됩니다.
퇴근이 늦은 아빠보고 재울려고 아기 늦게 재우는 거… 글쎄요...
2005/10/26 (5개월 8일째)
울 유림이.. 이제 드뎌 자기혼자 잠들기 시작했어요~!!!
어제 낮에 집안일을 하느라 유림이를 침대에 눕혀놓았는데
쫌 칭얼거리길래 그냥뒀더니 금새 조용해지더라구요.
일 마치고 가서보니 이게웬일.. 잠을 자고 있더라구요.
어제 2번 낮잠을 모두 그렇게 잠들더니 오늘 아침엔 칭얼거리지도 않고
뒹굴뒹굴 하다가 잠이든거 있죠~^^
너무 이뻐서 어쩔줄 모르겠더라구요. (생략)…
(juliee) 제가 "앞글 FAQ4에 대한 첨언”에서 언급했던, 다들 너무 부러워하실 글입니다. 세상에 아기가 혼자서 자다니.. 5개월 8일째에.. 근데, 유림맘님께는 우연히 이렇게 찾아왔지만, 계획하시고 서서히 찾아오게 만들 수도 있어요. 단.. 용감하셔야 합니다.
2005/11/2 (5개월 15일쯤)
(생략).. 요새 울 유림이는 잠들시간이 되면 침대에 눕혀놓는데
혼자서 뒹굴뒹굴 하다가 금방 잠이든답니다.
잠오려고 할때 토닥거리거나 안아주려고하면
오히려 방해하는것 같아 이젠 옆에서 지켜보기만 해요.
밤잠은 6시30분~7시30분에 재우면 웬만하면 아침까지 깨지않고 자구요.
잠 안자고 보채고 하루종일 안고 있어야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혼자서 잠들게될 날이 올 줄이야.. (생략)…
(juliee) 혼자 자기 시작한지 불과 열흘도 안되서 밤에 깨지 않고 잔다고.. 저도 이 글을 읽고 “왜 나는 이렇게 못하냐고…” 생각했답니다. ‘잠오려고 할 때 토닥거리거나 안아주려고 하면 오히려 방해하는 것 같아 이젠 옆에서 지켜보신다고’..
아기가 혹시 밤잠을 자다가 깼을 때 스스로 잠에 다시 들도록, 아예 처음 잠을 재울 때부터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거든요. 잠재우기는 쉬운데, 아기가 자주 깨거나 한번 깬 아기 다시 재우기가 힘드실 때는 처음 잠재우는 방법을 점검해 보세요. 되도록 ‘옆에서 지켜보는’ 것으로요..
2005/11/14 (6개월 나흘 앞두고)
(생략) .. 울유림이는 요새 엄마를 넘 편하게 해줘서 이뻐죽겠답니다^^
(윽..다들 고생하시는데 나만 편한것같아 죄송..^^:;)
근데 딱 한가지..손가락을 너무 빨아대네요.
잠들때 꼭 손가락을 빨고자요. 빼면 좀있다가 다시 집어넣어서 빼고 넣고 빼고 넣고 둘이서 씨름을 한답니다.
혼자 잠들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손빨기가 이젠 넘 걱정입니다. 검지손가락이 퉁퉁 불어있고 빨갛게 되기 일쑤구요.
버릇되면 고치기 힘들다는데 이미 버릇이 된것같아요. 어떻게 해야할지요..
(juliee) 유림맘님,, 이제 유림이 손가락 안 빠나요? ㅎㅎㅎ
2006/1/27 (8개월 10일째)
(생략)… 한동안 잠을 안자려고해서 힘들게 하더니
요샌 7시30분에 재우면 아침7시30분에 깨네요. …(생략)
2006/2/5 (8개월 20일경) – 유림맘님의 비결을 공개해달라는 제 요청에 대한 답글이었는데요, 꼭 읽어보실 말이네요~ 첨언할 게 없습니다요~
지금 생각해보면 특별하게 한게 없는것 같네요.
그저 유림이가 혼자서 잠길을 잘 찾아가도록 옆에서 지켜준것 밖에는요.
님의 코치에 힘입어 밤잠시간을 조금씩 앞당기고, 잠자기전 목욕시키고,
잠이 충분히 들때까지 옆에서 조용히 지켜봐주고..그랬답니다.
안자려고 울고 징징거려도 안아주지 않고 기다리니까 스스로 길을 찾더라구요.
낮잠도 거의 오전에 2시간, 오후에 2시간씩 자네요.
울유림이 지금도 잠잘때면 조그만 소리가 나도 벌떡 일어나는
좀 예민한 아이인데요.
그렇게 깨더라도 이제는 울지않고 스스로 진정하도록 기다리는게 보이더라구요.
님도 아시다시피 유림이 땜에 저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이런 날이 오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고요.
아직도 이런저런 문제들로 힘들고 고민되기도 하지만 걱정 안하기로 했어요.
유림이 스스로 알아서, 가장 적당한 때에 모든걸 해낼테니까요^^
다들 육아에 지쳐 많이 힘드실 텐데요.(특히 잠문제로..)
조금만 기다리세요. 그날(?)은 기적같이 찾아온답니다^^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기적 같은 그 날이 빨리 다가오기를 희망하면서~~~
Happy whispering~ 이현주ⓒ
댓글목록
주영맘님의 댓글
주영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유림맘님, 정말 축하합니다.
주영이보다 하루 담날 태어난 유림이 ~~
우리 주영이에게도 언젠가는 오겟져.. 그날이여..
유림이맘님의 댓글
유림이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주영맘님..감사^^
별로 한것도 없는데 핑키맘님이 이렇게 띄워주시니~^^
다 핑키맘님 덕분이죠^^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까 저도 새롭네요.
한동안 신랑이 방학이라 같이 유림이를 봐서 훨씬 수월했는데
개학하고 나니 영~ 힘에 부치네요.
자꾸 안아달라고 하고, 눈에 안보이면 막 울어대고..
(그동안 유림이 안아주기는 거의 아빠가 다했거든요^^)
어제 아침엔 아빠를 계속 찾아대길래 아빠 출근했다고 여러번 얘기해주니까
오후부턴 안찾더라구요.말을 알아들은건지..ㅎㅎ
주영맘님..넘 걱정하지 마시구요.
아이가 가장 편안하게 지낼수 있도록 해주심이 젤 중요한것 같아요.
울언니는 유림이를 보면 너무 편안해 보인다고, 얼굴에 다 나타난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울언닌 아이가 셋..다들 어릴적 한까탈해서 넘 힘들어했죠..ㅋㅋ)
모두들 힘내세요~홧팅!!!
참, 신랑이 이 글보더니 넘 감격스럽대요~ 핑키맘님 감사^^
juliee님의 댓글
juliee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ㅋ. 감격?? ㅎㅎ. 유림이 항상 건강하고 편안하기 바래요~
써놓고도 저도 넘 부럽네요. 저는 싱크대 위랑 세면대 거울에 "핑키가 아기라는 사실 기억하기"라는 말을 써붙여놨을 정도로 핑키가 저를 미치게합니다.--!!
주영맘님! 주영이에게도 곧~ 그 날이 올거예요~ 힘내자고요~
스위리맘님의 댓글
스위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기적같이 진짜 찾아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