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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 떼기 | 15개월 단유, 결국 했어요 - 몇가지 팁!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교동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1-03-17 21:41 조회5,576회 댓글5건

본문

14개월 중반쯤 밤중수유 끊기를 결심하고,
그참에 단유까지 가자 하여 .

대략 한달만에 단유 성공(?)했어요.
여기서 성공이라 함은 -
아이가 "찌찌" "쭈쭈" 하며 젖을 찾긴 하지만, 의례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뜻이예요^^

예전에 올렸던 글 (링크) 에 댓글다는 방식으로 경과보고 몇번 했고요,
혹시 도움 될까 하여 몇가지 팁들 정리해서 올립니다.

<반창고 붙이기>
이래저래 말로 설명을 해주면서,
실제로 아이 눈에 젖이 안보이고 안만져지는게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어요.

아이에게 "엄마 찌찌 아야 해~ 아야 아야~ 앗따거~~" 하면서 손으로 만져보게 했고요,
아이는 서럽게 울면서도 "아야~~" 따라 하대요.
나중에는 젖을 찾으면 옷을 걷어올려 직접 보여주면 "아야~ 앗따~~" 하게 되었어요.

반창고 팁인데요,
약국에서 파는 대형 반창고는 젖꼭지에 연고 비스무레한게 스며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반창고 테잎을 사서 화장솜에 붙인 뒤에 젖에 붙였어요.

<스티커 붙이기 놀이>
아이가 너무 슬플때는 반창고를 마구마구 떼어내려고 시도해서
몇번 떼고 젖을 빤 적도 있었어요.

마침 아이가 스티커 붙이기 놀이를 좋아해서
어느날부터 반창고 위에다 스티커를 붙이게 했더니
그때부터 반창고 붙은 젖을 보면 울기보단 스티커 붙일 생각에 신이 나 하더라구요^^;

밤잠 들때나 밤에 깨서 젖 찾을때도
"은수가 엄마 찌찌에 오늘 나비 붙여줬지~ 빠방 붙여줬지~" 하면
울다가도 스티커 만지작 거리고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놀다 이내 잠들었고요.

스티커 붙이기 놀이 덕분에 단유가 퍽 즐거운 과정이 되어서
참 다행이었답니다..^^

<덧붙여.. 아이의 준비도도 중요한듯 해요>
아이가 15개월 전후로
저와 나누는 대화가 참 풍부해졌다는 느낌이었어요.
비록 성인의 언어로 대화를 할 수 없지만
아이가 제 말을 많이 알아듣고 적극적으로 반응한다는 느낌,

그래서 이제는 엄마 찌찌가 아파서 더이상 젖을 줄 수 없다는 상황이
아이에게 이해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튼.
얼떨결에 단유를 하게 되어
요즘은 되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시원섭섭함을 때때로 느낍니다.

또 다른 강가로 향해가고 있는 거겠죠?ㅎㅎ

속삭임맘들의 건승을 빌며..
* juliee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14 09:44) 

댓글목록

교동댁님의 댓글

교동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단유 시도 앞두고 썼던 글 링크를 어찌다는줄 몰라 제목을 남겨둡니다^^; 이곳에 댓글로 단유 과정을 좀 기록해뒀거든요.ㅎㅎ

"젖물고자기/밤중수유 그대로 가면 그 끝은? - 경험담부탁해요" 

병우맘님의 댓글

병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생하셨어요~ 그래도 막상 단유하고 나니 시원섭섭하지 않아요?ㅋㅋㅋ
전 병우가 단유후 젖을 단 한번도 찾지 않음에 더 서운하였답니다.
출근해도 보채지도 않고....
정말 쿨해요.... 

알맹맘님의 댓글

알맹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한 달동안 천천히, 그리고 스티커로 재미나게 단유하셨네요.  지난 글도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젖 떼려면 엄청 서운 할 것 같아요. 저는 다행히 지난 한 달 사이 밤중수유가 거의 끊어져서 낮수유는 더 지속하려고 해요. ^^ 그래도 언젠가는 단유를 해야겠죠? ㅎㅎ 생각만 해도 서운해요. ㅎㅎ
 

교동댁님의 댓글

교동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이상할때가 있어요. "찌찌찌찌~~"하면서 젖 찾겠다 싶은 타이밍인데 안그러고 그냥 넘어갈때, 제 마음은 준비가 되어버렸는데 아이가 막상 젖을 안찾으니 머쓱하고요. 가끔은 그냥 확 젖을 물리고 싶을 때도 있고요.. 

수인's Mom님의 댓글

수인s Mom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저도 큰 아이 때 반찬고로 단유했어요~ 그 병원에서 붙여주는 살색반찬고 있잖아요 그거를 붙이니 찌찌가 없어진것처럼 보이는거에요ㅋㅋㅋ 갑자기 생각하니 혼자 빵터진... 수인이가 그걸보고 굉장히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빨 생각을 전혀 안하더라구요 ^^
하루만에 단유하고 젖말리는약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