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 16개월에 온 기저귀 떼기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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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이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3-28 19:25 조회3,791회 댓글16건본문
1.전부터 방귀를 뀌곤 까르르, 껄껄 웃기는 했었지요.
2.16개월 되던 지난 주, 단이가 갑자기 기저귀 바구니 앞에서 신호를 보냈답니다.처음에는 영문을 모르고 기저귀에 새겨진 무늬만 입 아프게 설명해주고 있었는데, 단이, 급기야 짜증을 내더니 새 기저귀를 제 손에 들려주더군요. "갈아줘?" 하니 기분 좋게 그렇다고 하는군요.
3.어제, 아침밥 먹다 말고 힘을 주더군요. 밥 다 먹고 갈아줘야지, 했는데 단이가 물티슈를 갖고 와요. "지금 똥 닦아줘?" 했더니 그러라는군요. 똥 싼 뒤의 찝찝함을 알게 된 것 같아요.
4.그 두 번째 증거로 오늘, 낮에 똥을 싼 단이가 물티슈 한 장을 꺼내더니 아인이를 닦아주네요. "단이가 아인이 똥 닦아주는 거야?" "응." 단이도 똥 닦아줘? 잠깐 기다려," 하고 설겆이를 마무리 지으려는데 단이가 기다리지 못 하고 화를 내요. 당장 닦아달라고요.
5.어제는 낮잠 자고 일어난 단이에게 "쉬하면 엄마한테 말해" 했거든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었는데 조금 뒤, 단이가 또 기저귀를 갈아달라는군요. 기저귀 바구니 앞에 벌렁 누워요. "단이, 쉬했어?" 하니 그렇대요.
날이 더 따뜻해지면 시작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단이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네요. 내일부터 돌입합니다. 일단 한 주 동안은 40분에 한 번씩 갈아주거나 확인하는 걸로요.
건투를 빌어주셔요.^^
*그간 단이가 밥 먹을 때 꼭 읽어달라고 했던 책은 "응가하자 끙끙",과 "한참 갖고 놀다가"였습니다. ^^
참, 한동안 오전활동 시간이 한 시간 가량 짧아졌었는데 오늘 이유를 깨달았어요. 그동안 오전에는 어디 안 나가고 집에만 있었거든요. 오늘은 제가 아파서 친정에 갔었구요. 놀아줄 사람이 있으니 5시간 이상을 버티려고 하더군요. 데리고 와서 재웠지만요. 오후에 날이 궂어 집에만 있었는데 단이가 또 졸려해요. 심심해서였나봐요.
* 디노재이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16 22:56)
댓글목록
예준맘님의 댓글
예준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확실한 신호네요...(나중에 잘 참고할게요~)
언제봐도 단이 정말 점잖게 잘 생겼어요.^^
단이맘님과 단이의 기저귀 떼기... 성공하시길 빌어요~~^^
(...참, 그리고 단이는 원래 어떤 타입의 아이였나요?
정모사진에서 보니까, 요즘 예민해졌다고 하셨는데, 어떤식?인지 궁금해요.
예준이가 예민아이라서 예민하다면 궁금하고 관심이 가네요...^^ )
단이랑님의 댓글
단이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이는 모범생이라 알고 있었는데 요즘 예민기질이 드러나고 있어요. 유아기라서 그러는 건지, 여독이 풀리지 않아 피곤했던 건지, 원래 예민한 아기였는데 몰랐던 건지......
지금 제 생각은 어떤 묶음에 아이를 틀어맞추는 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물론 기질을 알면 원활히 대화할 수 있겠지만 일단 아이 관찰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다음에는 "우리 아인 **니까 이건 안 돼", 혹은 "우리 아인 **니까 이런 거가 무조건 좋을 거야," 등등의 생각은 아이를 한계에 가둬둘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또 아이가 한 가지 카테고리에만 딱 들어맞는 경우, 적잖아요.^^
예준맘님의 댓글
예준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맞는 말씀 같아요^^
기질은 딱 1가지만 맞는 경우도 드물고,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엔 필요하겠지만,
동시에 아이의 행동을 제한?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것 같네요...
예준인 비슷한 개월의 아이랑 같이 있을 때
그 아이가 예준이를 손으로 잡거나 소리를 지르면
그때마다 울더라구요~^^;; 그래서 사회성에 관심을 갖게 되네요. 벌써부터...ㅋㅋ
..................
암튼, 단이의 기저귀떼기 성공기원요~~^^
단이랑님의 댓글
단이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사회를 배워나가겠죠. 엄마아빠는 아이가 비뚤어진 길로 가지 않도록만 잡아주는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요. 사회성이라는 것 (언젠가 바소프레신인지 뭔지가 좌우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그게 -바소프레신 수용체던가- 짧으면 사회성이 뒤진다고...), 유전적인 것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잘 발달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요즘 낯가리는 아이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집에만 있어서, 애가 예민해서....."등등 말들을 하는데 솔직히 낯가리는 게 어때서요? 남들한테 안 웃어줄 뿐 엄마한텐 천사처럼 웃어주잖아요. 때가 되면 점점 아이가 접하는 사람들의 범위도 커질 거고,(자기에게 맞는 속도로) 적응도 할 거구요.
저도 아직까지 낯을 가려요.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말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내숭을 떨지요. 가끔 불편하긴 하지만 그냥 제 특성이라 생각하기로 하니 마음이 편해요.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발표 한 번 못 하던 아이였어요. 어느 날 선생님이 통지표에 "**는 발표력이 떨어집니다"란 말에 자극 받아 갑자기 수업 시간에 활발한 아이로 변했지요.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하더군요.^^ 아직도 수줍음을 타지만...그게 꼭 나쁜 건가요? ㅋㅋ
...
성공기원, 고맙습니다!
하윤맘님의 댓글
하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이도 벌써 신호를 보내는군요..^^
하윤이도 방귀는 끼면-아빠가 뀌면 아빠엉덩이 자기가 뀌면 자기엉덩이-를 가리켜요 근데 기저귀 빨리 갈아달라고 재촉은 안하네요.
쉬 많이해도 무거운거 그냥 차고있고(제가 깜빡 잊었을때..혹은 물많이 마셨을때) 응아는 냄새가 강해서 제가 빨리 씻겨주곤 하는데 옆에 없을때 싸면 그냥 앉아서 뭉개고 놀기도 합니다. 대부분 갈아달라고 오긴 하지만..^^ 그리고 기저귀 갈자~이러면 기저귀 가져와서 바닥에 드러눕곤 하는데 이거 하윤이도 신호를 보내는건지 아닌지 헷갈리네요..일단은 저는 날 따뜻할때까지 기다려볼랍니다..단이랑님, 단이 모두 화이팅!! 기저귀떼기 경과 자주 들려주세요~
단이랑님의 댓글
단이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넵. 보고 자주 할께요.
시도했다가 혹시 단이가 저항하면 조금 더 있다 계속 할 예정입니다.
하윤이도 곧 신호를 보내겠지요?^^
디노맘님의 댓글
디노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신호 보낼때를 놓쳤더니 디노, 지금은 격렬하게 거부중이랍니다. ;;
저도 맘 편하게 24개월까지 기다려볼까 생각하는데..
기저귀 값 은근히 아깝네요. ㅎㅎ
꼭 성공하시길~ ^^
juliee님의 댓글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이도 기저귀 신호를 보냈군요~! 진행상황 잘 알려주세요. 아마도 단이가 핑키보다 더 빨리 떼지 않을까... ㅜㅜ;;
저는 제가 게을러서 기저귀 떼기 아직도 진행형이네요... 집에서는 쉬아 말도 않는 녀석이, 바깥에서는 어찌나 쉬아를 잘 하는지... 이건 집에서는 화장실이 재미없어서 그런 거 같은지라, 묘책을 내볼려구요.
하늘맘님의 댓글
하늘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이런 행동들이 기저귀 떼는 신호군요.
하늘인 아직 많이 기다려야겠지만 미리미리 예습하는 게 즐거워요.
단이 소식 기다릴께요!
에스더 맘님의 댓글
에스더 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진속의 단이 사색을 즐기고 있는거 같아요... 아래 티커 사진도 정말 인상적이었는데...뭔가 골똘이 생각하는듯한... 선배님들 글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배워요~ 단이 기저귀떼는 신호 너무 귀여워요~^^
jj쭌님의 댓글
jj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유에 이어 기저귀 떼기가 남았네요.. 한나 하나 과정을 밟아가는 아가들 보면 참 신기 하기도 하고요..
울 쭌이도 갑자기 기저귀를 들고 오더군요.. 우연이겠지 했는데 두어번 더..
그러나 준비안된 엄마.. 헉~ 올것이 또 있었구나.. 변기 부터 장만 해야 하나.. 공부하러 들렀어요~
정말 점잖게 잘 생긴 단이~ 기저귀 뗴는거 자세히 올려 주세요!!
사진 찍은 솜씨도 예사롭지 않아보이네요
예리맘님의 댓글
예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진짜 단이는 한단계한단계 잘 따라주는 모범아이는 확실한거같아요~
단이 기저귀떼다~는 글이 조만간 올라오겠는걸요~ 예리는 아직도 기저귀가져다주세요~해도 듣는둥마는둥 ..예리야 인사~해도 본체만체..
아직도 예리의 기질을 잘모르겠어요..둔한 예리맘..
레나님의 댓글
레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와, 저렇게나 확실한 신호가!!!
(근데 엄마에겐 꽤나 빡쎈;; 과정이 되겠군요. 40분에 한번;;;;; 게다가 앞으로 그 빨래;;)
성공을 기원합니다~ 단이랑 단이랑님 (엥?^^) 홧팅!!
아...... 사진 참 이뻐요. 언제 봐도 귀공자 단이^^
앨리스맘님의 댓글
앨리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우와..정말 신기신기...이런게 바로 신호군요..^^ 아직 저는 멀었지만 나중에 울 앨리스가 이런 신호보내오면 저두 바로 돌입해야겠어요~~ㅋㅋ..정말 단이는 참 의젓한 귀공자 스탈이예요...넘예뻐요~~
주헌맘님의 댓글
주헌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말 신기하네요. 우리 주헌이도 저런날이 올까? 아이들 커가는거 보면 참 신비로와요~~
단이랑님의 댓글
단이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 신기한 모습들이에요. 아가들 커가는 거.
이런 공간이 있어 그 모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거, 큰 축복이죠!
디노, 핑키, 하늘이, 에스더, 준이, 예리, 보라, 앨리스, 주헌이......
그리고 모든 속삭임 아가들,
고맙고 사랑해요!